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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이 은을 잃던 때

1965 화폐와 금속 읽기 4분

1965년 7월 23일, 미국은 10센트와 25센트 동전에서 은을 뺐다. 미적 선택이 아니라 산술이었다. 동전에 든 금속이 동전 그 자체보다 더 값나가게 되어 가고 있었다.

사실

쓰기보다 녹이는 편이 나은 돈

1959년부터 미국은 동전이 모자랐다. 주화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은 수요가, 재무부가 자기 보유분을 그 값에 팔아 지탱하던 온스당 약 1.29달러의 상한으로 금속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1965년 이전의 25센트 동전에는 90% 순도의 은이 5그램 남짓 들어 있었다. 계산은 명료해졌다. 가격이 온스당 약 1.38달러를 넘는 순간, 1달러어치 동전에 든 은은 쓰는 것보다 녹이는 편이 더 값나갔다.

그러자 동전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간직하고, 골라내고, 쟁여 두었다. 재무부의 은 보유고는 빠지고 있었고 이르면 1968년에 바닥날 위험이 있었다. 1965년 7월 23일의 주화법(Coinage Act)이 결론을 냈다. 10센트와 25센트에서는 은을 없애 백동으로 찍고, 50센트는 은 함량을 90%에서 40%로 낮췄다가 1970년에는 그마저 뺐다.

이 현상에는 16세기에 이름이 붙었다. 그레셤 법칙,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액면가는 같은데 한쪽이 금속으로서 더 값나가면, 사람들은 덜 귀한 쪽을 쓰고 다른 쪽을 간직한다. 1965년, 「양화」인 은은 유통에서 떠나고 있었고, 「악화」인 비금속은 남았다.

1964년 은화 루스벨트 다임 앞면 1964년 루스벨트 다임 뒷면
그것이 드러내는 것

화폐는 깨지기 쉬운 약속이다

이 사건은 단순하고도 깊은 것을 말한다. 동전은 그 금속이 액면가보다 덜 값나가는 동안에만 화폐로 작동한다. 금속이 이기는 날, 동전은 교환수단이기를 그치고 다시 상품이 되어 저울에 달리고 녹여진다. 화폐는 가치가 아니다. 가치의 약속이며, 그 약속은 하나의 간극에 기댄다.

그래서 국가들은 결국 화폐를 그 금속에서 떼어 냈다. 이렇다 할 내재 가치가 없는 백동으로 은을 대체하며, 1965년은 순수한 명목화폐로 향하는 조용한 한 걸음을 이룬다. 담고 있는 것으로가 아니라, 부여된 신뢰로 값하는 화폐다. 같은 논리는 자리를 옮겨 오늘의 여러 논쟁을 비춘다. 금에서 비트코인까지. 한 통화의 가치를 떠받치는 것은 그 물질인가, 아니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합의인가?

화폐는 쓰는 것보다 녹이는 편이 이로워지는 날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