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펀드는 단 한 번의 동작으로 '시장 전체'를 보유하겠다고 약속한다. 그 약속은 조용한 규칙 하나에 기댄다. 각 기업은 증시에서의 가치에 비례해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그 가치가 고루 퍼져 있는 한, 지수는 진짜 바구니다. 그러나 몇몇 종목이 지수를 짓누르는 날, 어떤 규칙도 바뀌지 않았는데도 같은 바구니는 집중된 베팅이 된다.
1 시가총액 가중
거의 모든 지수 펀드의 내용물을 조용히 결정하는 규칙.
정의
비중은 증시 가치를 따른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 각 기업은 증시에서의 크기, 즉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에 비례해 계산된다. 1조의 가치를 지닌 기업은 10억의 가치를 지닌 기업보다 1,000배 무겁다. 따라서 지수를 복제하는 펀드는 그 비율대로 사들인다. 이미 가치가 가장 많은 곳에 가장 많은 돈을 넣는 것이다.
2 유동주식
전체 논리를 바꾸지 않는 기술적 보정.
유동주식 시가총액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만 센다
실무에서 지수는 '유동주식'을 쓴다. 창업자나 국가가 보유해 묶여 있는 주식을 제외하고, 실제로 매수 가능한 주식만 센다는 것이다. 이는 각 기업의 정확한 비중을 조정하지만 원리를 바꾸지는 않는다. 가장 큰 기업이 여전히 지배한다. 유동주식은 측정을 정교하게 할 뿐, 집중을 바로잡지는 않는다.
3 바구니가 좁아질 때
같은 규칙이 실제 분산을 낳을 수도, 극단적 집중을 낳을 수도 있다.
수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가치가 수백 개 기업에 퍼져 있다면 지수는 정말로 위험을 분산한다. 그러나 한 줌의 종목이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같은 규칙이 대부분의 돈을 그쪽으로 보낸다. 펀드는 500개 종목을 그대로 보유하지만, 그 성과의 큰 몫은 이제 몇몇 이름에 달려 있다. 분산은 종목의 수가 아니라 그 비중의 분포로 보장된다.
4 개별 위험
분산이 지워야 할 위험, 그리고 집중의 문으로 되돌아오는 위험.
위험은 하나가 아니라 둘
①
시장 위험. 모두를 동시에 덮치는 위험. 경기 침체, 위기. 분산으로는 지울 수 없다.
②
개별(고유) 위험. 한 기업에 고유한 위험. 실패한 제품, 떠나는 경영자. 여러 기업을 비슷한 비중으로 보유하면 거의 완전히 희석된다.
③
고유 위험의 귀환. 몇몇 종목이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면 그들의 개별 위험은 더 이상 희석되지 않는다. 그중 한 곳의 실수 하나가 전체를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분산이 지워야 했던 위험이 다시 전면에 나선다.
이것이 역설의 핵심이다. 고도로 집중된 지수는 '분산된' 상품 안에 소수 기업의 고유 위험을 다시 들여놓는다. 투자자는 경제 전체에 베팅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흔히 같은 업종과 같은 이야기에 묶인 몇몇 기업의 행로에 베팅하고 있다.
5 핵심 정리
몇 문장으로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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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이미 가치가 가장 많은 곳에 가장 많은 돈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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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은 보유 종목의 수가 아니라 비중의 분포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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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중은 분산되었다는 펀드 안으로 개별 위험을 다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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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는 '위험 없음'을 뜻하지 않는다. 지수가 실제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